美 대선 '운명의 날'·FOMC 기준금리 결정…이번주(4~10일) 주요 일정
미국을 넘어 글로벌 초대형 정치 이벤트인 미국 대선이 5일(현지지간) 치러진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맞선 이번 선거는 역사상 가장 치열한 대선이 될 전망이다.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270명 이상의 과반수를 확보한 후보가 당선된다. 판세는 선거 초반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서 후보직을 물려받은 해리스 후보에게 유리한 듯 보였다가 다시 트럼프 우세로 점쳐졌다. 그러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후보가 경합주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오며 해리스의 승리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두 후보는 4일 밤까지 각각 미시간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벌이며 막판 표심을 모을 예정이다. 한편 대선일에는 100명 중 34명의 상원의원, 하원의원 435명 전원, 그리고 12명의 주지사를 뽑는 선거도 진행된다.
677조 4000억 원 규모의 2025년도 '예산국회'가 오는 4일 시작부터 냉기가 흐를 전망이다. 국회 예산안 심사는 이날 시정연설로 시작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불참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 대통령 대신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시정연설을 대독할 전망이다. 11년 만의 총리 대독 연설이다. 이번 예산국회에도 여야 간 힘겨루기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7~8일 진행되는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정책질의에서 국민의힘은 정부의 긴축 기조가 재정건정성을 위한 것이라고 두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정부의 부자감세를 비판하고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주 6~7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열린다. 미 대선 바로 이틀 후 열리는 이 회의 두 번째 날인 7일 오후(한국시간 8일 새벽) 연준은 0.25%포인트(p)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금융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8.9%가 현재 4.75~5.0%인 기준 금리를 4.5~4.75%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9월 연준은 금리 0.5%p를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후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며 올해 두차례 더 총 0.5%p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와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여당이 재판을 생중계해달라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다.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4일 서울중앙지법을 찾아 생중계 방송 요청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법원 내규에 따라 피고인이 동의하면 공판을 생중계할 수 있고, 동의하지 않아도 재판부가 공익을 위한 것이라고 판단하면 생중계가 가능하다. 이 대표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 1심 선고는 오는 15일,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는 오는 25일 나올 예정이다. 법원은 선고를 일주일 앞둔 이번 주 중 이 대표 재판 생중계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가상자산 자문 기구인 '가상자산위원회'가 오는 6일 출범하면서 첫 회의를 연다. 가상자산위원회는 지난 7월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에 따라 설치되는 정책 자문기구다. 초대 위원장은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맡게 되며, 금융위를 포함해 기획재정부·법무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측 인사 6명과 민간 위원 9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다. 위원회 출범 이후 논의될 주제로는 △가상자산 현물 ETF 허용 △법인 가상자산 투자 허용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 등이 꼽힌다.
대한의사협회가 잦은 ‘막말 논란’ 등으로 구설에 오른 임현택 의협회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오는 10일 진행한다. 임 회장은 간호법 통과, 의대 증원, 전공의들과의 갈등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의료계의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달 29일 임시총회에서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 건을 투표에 부치기로 결정했다. 10일 투표에서 출석 대의원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불신임안은 가결돼 임 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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