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에 일본 피폭자 단체 '니혼 히단쿄'…"핵무기없는 세상 위해 노력"(종합)

히로시마·나가사키 피폭자로 구성된 반핵 단체…생존자 증언 수집
피단협 대표위원 "핵무기는 절대적으로 폐지돼야" 거듭 강조

24일 (현지시간) 히로시마 평화기념관 원폭돔 앞 벤치에 한 커플이 앉아 있다.ⓒ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2024 노벨 평화상의 영예를 차지한 주인공은 '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이하 피단협·니혼 히단쿄)'였다.

11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핵무기 없는 세계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과 핵무기가 두번 다시 사용되지 않도록 증언을 모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위원회는 "일본 피단협은 수천건에 달하는 증언을 수집하고, 결의 및 공개 발언을 통해 매년 대표단을 유엔을 비롯한 다양한 평화 회의에 파견하고, 핵군축의 긴급함을 세계에 계속 촉구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피폭자는 역사의 증인이 아니게 될 것이다. 하지만 기억을 기록하는 강한 문화와 계속된 노력으로 일본의 젊은 세대는 피폭자의 경험과 메시지를 계승하고 있다"고 짚었다. 또 이렇게 계승한 이들이 "세계의 사람들을 고무하고 교육하고 있다"며 "인류의 평화로운 미래의 전제조건인 핵무기 금지를 유지하는 데 조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수상 소식에 미마키 도시유키 피단협 대표위원은 "핵무기는 절대적으로 폐지돼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으며 공동대표는 "노벨상 수상은 꿈도 꾸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