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나온 생후 9개월 아기 온몸에 '뜨거운 커피' 퍼부은 남성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생후 9개월 된 아기가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묻지마 테러'를 당해 몸 전체 60%에 화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7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7일 호주 브리즈번의 한 공원에서 9개월 아기와 아기의 어머니, 어머니의 친구들은 함께 소풍을 즐기고 있었다.

당시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는 아기에게 갑자기 한 남성이 다가와 뜨거운 커피를 붓고 달아났다.

놀란 어머니와 일행은 아기에게 물을 붓고 옷을 벗기려 했지만, 뜨거운 커피로 인해 아기의 피부가 벗겨지면서 바로 물집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당시 근처에 있던 한 간호사는 비명을 듣고 아기를 찬물로 식히며 응급조치를 취했다.

아기는 퀸즐랜드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다. 아기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지만, 얼굴, 목, 가슴, 팔 등 신체의 60%에 화상을 입어 오랜 기간 치료해야 회복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는 한 매체를 통해 "내가 보호자인데 아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크다"며 "너무 끔찍하고 고통스럽다"며 "차라리 나한테 커피를 부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괴로운 심정을 전했다.

현재 경찰은 도주한 남성의 모습이 CCTV 영상을 공개하고 남성을 공개수배 중이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