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김민재·이강인 뛰는데 어쩌나…IS "챔스 8강 경기장 공격하겠다"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 국가(IS)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이 예정된 경기장에 대한 공격을 예고하면서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8일 IS의 대외 메시지를 담당하는 매체 알 아자임 재단은 공격을 암시하는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에는 아스날의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파리생제르맹의 '파르크 데 프랭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메트로폴리타노', 레알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가 적혀 있었다.

모두 9일과 10일 밤 챔피언스리그 8강전이 예정된 경기장으로 스페인 2곳, 영국 1곳, 프랑스 1곳이다.

9일 레알 마드리드 대 맨체스터 시티, 1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하루 간격으로 2경기가 예정된 스페인 마드리드는 보안 강화에 힘쓰고 있다.

마드리드 주 정부는 이틀 동안 맨시티와 도르트문트의 원정팬 8천여 명이 마드리드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 정부 폭력방지위원회는 이 경기들을 위험성이 높은 경기로 분류하고 3천 명 이상의 병력을 투입해 혹시 모를 공격에 대비할 예정이다.

올해 챔피언스리그 8강에는 우리나라 선수 2명도 8강전에 참여한다.

이강인의 PSG는 FC바르셀로나를 홈으로 불러들여 일전을 갖게 되는데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 이강인과 음바페 등 주전급 선수 서너 명에게 휴식을 부여한 만큼 이강인의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바이에른 뮌헨 소속 김민재는 9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스날과의 경기에 출격 대기 중이다.

IS는 지난달 30일에도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 앞서 뮌헨 홈경기장인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를 위협하는 메시지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당국은 100여 명의 병력을 증원 배치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급격한 위험’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경기는 정상적으로 치러졌고 별 탈 없이 마무리됐다.

그러나 IS의 이번 공격 예고는 표적 대상이 더 넓어졌을 뿐 아니라 8일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서 타지키스탄 국적의 IS 현역 대원이 체포되면서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glory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