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항공사들 이스라엘행 운항 중단…"언제 로켓 맞을지 몰라"

항공편이 다수 취소되어 이스라엘 텔아비브 근처 벤구리온 국제공황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여객기들이 전쟁이 발발한 이스라엘로 가는 항공편을 중단했다고 미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델타, 아메리칸, 유나이티드 등의 미국 항공사들은 뉴욕, 시카고, 워싱턴 DC, 마이애미에서 출발하는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행 정기 운항을 이날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대부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에어 프랑스, 루프트한자, 에미리트 항공, 라이언에어, 브뤼셀 항공, 트랜스아비아, 이베리아 익스프레스, ITA, 에게안 항공 등의 다른 국제 항공사도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운항을 중단했다.

영국항공은 아직 여행을 중단하지는 않았지만 예약자들이 여행 계획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항공사로서는 유일하게 중국과 이스라엘 간을 운항하는 하이난 항공은 9일 텔아비브와 상하이 간 항공편을 취소했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이스라엘행 항공편을 운항하는 대한항공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아메리칸항공 조종사노조는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스라엘 상공을 비행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이스라엘의 현재 상황이 '계속 예측 불가능'하며 박격포와 로켓의 발사가 예고 없이 언제든지 일어나 항공기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미국 국무부의 권고를 인용했다.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는 벤구리온 공항을 겨냥해 로켓을 발사했다. 공항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도는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 측은 이 로켓 공격이 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