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만든 獨 바이오엔테크, 中 기업과 손잡고 신약 개발

中 바이오세우스로부터 임상·전임상 단계 항체 도입
올해만 中 기업과 세 번째 라이선스 계약

ⓒ 로이터=뉴스1

(바이오센추리=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던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중국에서 새로운 항암제 후보를 도입했다.

미국 바이오센추리는 현지 시간으로 25일 다른 많은 미국과 유럽 바이오기업처럼 바이오엔테크도 혁신적인 암 치료제 개발을 위해 중국 바이오 업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 들어 바이오엔테크가 중국 바이오기업으로부터 라이선스(기술이전)를 도입한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다. 7월에만 두 차례 거래가 이루어졌다.

이번에 바이오엔테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기업은 중국 주하이에 본사를 둔 바이오세우스이다. 양사는 지난 20일 임상시험 단계 단일클론항체 후보와 전임상 단계 이중항체 후보에 대한 독점권을 부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엔테크는 또 바이오세우스가 보유한 기존 대중 표적 VHH 항체 바인더와 관심 분야 새로운 항체 패널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도 확보했다.

바이오엔테크는 이번 거래가 이루어지기 불과 열흘 전에도 중국 바이오기업 도어 바이오로직스와 개발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발표 당시 산산 수(Shanshan Xu) 바이오엔테크 대외혁신 부사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중국 기업이 제공할 '고품질 바이오 혁신의 쓰나미'와 함께 일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엔테크는 바이오세우스, 도어 바이오로직스와의 계약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바이오엔테크는 지난 4월에는 듀얼리티 바이오로직스와 ADC(항체-약물 접합체) 치료제 개발을 위해 17억달러(약 2조1720억원) 규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을 통해 바이오엔테크는 ADC 후보물질 'DB-1303'과 'DB-1311'을 도입했다.

DB-1303은 고형암에 있는 HER2 유전자를 표적으로 한다. 현재 임상1·2상 단계에 있다. DB-1311은 B7-H3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전임상 후보물질이다. 두 후보물질 모두 듀얼리티 바이오가 보유한 'DITAC'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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