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쿠바서 원숭이두창 확진자 2명 숨져

"사망원인, 원숭이두창 아닌 폐렴 및 패혈증"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아르조비스포 로아이자 병원에서 의사가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페루의 원숭이두창 신규 확진자는 15일 기준 122명으로 누적 775명으로 집계됐다. ⓒ AFP=뉴스1 ⓒ News1 손승환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멕시코와 쿠바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 두 명이 숨졌다. 다만 각국 보건당국은 두 사망자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을 원숭이두창이 아닌 폐렴과 패혈증 등 다른 곳에서 찾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보건부는 이날 원숭이두창에 양성 반응을 보인 뒤 패혈성 쇼크와 폐렴으로 사망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양성 환자의 사망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에서는 지금까지 386건의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쿠바 당국 역시 지난 20일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은 50세 남성이 이튿날 숨졌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지난 15일 쿠바에 도착한 이 남성은 불안정한 상태를 보였으며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전했다.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이 남성의 사망 원인은 패혈증과 폐렴이다.

쿠바에서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보고된 건 이 남성이 처음이었다.

원숭이두창은 합병증으로 기관지 폐렴과 패혈증, 뇌염과 각막 감염 등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기저 면역 결핍이 있는 사람들이 원숭이두창에 걸린 뒤 숨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5월 전 세계적으로 발병이 시작된 후 80여개국에서 약 4만2000건에 달하는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