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서 느끼는 질투심, 우울증으로 이어져"
- 박소영 기자
(서울=뉴스1) 박소영 기자 = 만약 당신이 친구의 페이스북을 보며 질투심을 느낀다면 우울증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다.
5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미국 미주리대 연구진을 인용해 페이스북에서 다른 사람의 행복한 일상이나 성공을 보고 느낀 질투심이 우울감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연구를 진행한 미주리대 언론학 교수 마가렛 더피는 "페이스북에서 다른 친구의 게시물을 보고 질투심을 경험한 이용자는 그와 자신의 상황을 비교하며 우울증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용도로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친구가 자신과 비교해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사용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친구나 가족과 연락하기 위해 사용한다’고 답한 사람에 비해 우울증 증상을 겪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더피 교수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페이스북은 많은 사람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도구이지만 누군가의 성취를 강조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될 때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함께 연구를 진행한 에드슨 탠닥 교수는 소셜미디어(SNS) 사용에 따른 질투심 유발을 낮추는 방안으로 "많은 이용자들이 SNS를 통해 자신의 긍정적인 모습만 부각시키려 한다는 점을 인식하며 SNS를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페이스북을 하루 평균 2시간 이용하는 대학생 736명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도출됐다.
페이스북이 사람의 정서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매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페이스북을 오랜 시간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더 불행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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