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대통령, 외도 질문받고 "개인사는..."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프랑스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 AFP=News1

</figure>"개인사는 사적으로 다뤄져야 합니다"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언론의 보도로 불거진 유명 여배우 줄리 가예트와의 염문설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부진한 경기를 촉진시키고 16년래 최저인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경제회생방안 발표에 이어 마련된 자리였지만 염문설 이후 첫 기자회견이었기 때문에 첫 질문은 염문설로 향했다.

프랑스 주간지 클로저는 앞서 지난 10일 "대통령이 밤마다 스쿠터를 타고 엘리제 궁을 나가서 가예트의 아파트로 가 밤을 보냈다"며 보도해 정가에선 파문이 일었다.

이날 올랑드 대통령은 '퍼스트레이디'가 바뀌게 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개인의 인생에서 누구나 어려운 시간을 겪을 수 있다. 우리(퍼스트레이디와 자신)에게는 이번이 그런 경우이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금은 고통스러운 순간이지만 나는 하나의 원칙은 갖고 있다. 개인사는 사적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이것을 논할 수 있는 장소도, 시간도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올랑드 대통령은 다만, 오는 2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기 전에 "이 상황을 보다 명확하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엘리제궁에는 500명의 취재진이 운집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또 염문설을 보도한 클로저에 대해선 소송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정상으로서 자신은 고소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전하며, 이중잣대는 만들고 싶지 않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염문설이 터진 이후로 올랑드 대통령은 이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고 있지 않지만 현재 동거녀인 '퍼스트레이디'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가 클로저의 보도 이후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염문설은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날 올랑드 대통령은 경제회생방안으로 올해 예정된 140억유로에 더해 2017년까지 정부 지출에서 500억유로를 추가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영계를 달래기 위해 급여세를 총 300억유로 줄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