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외교안보대표 "미국이 우크라 지원 포기하면 EU가 이어받을 것"
"러시아가 세계서 강력한 세력되는 건 미국 이익 아냐"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8일(현지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경우 EU가 이어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칼라스는 이날 독일 미군 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국가들간 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칼라스는 "다른 모든 EU회원국들과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확신한다"면서도 "미국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EU는 그 리더십을 이어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지원 중단 가능성에 대해 "추측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은 유럽에 상당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으며 "러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이 되는 것은 미국의 이익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칼라스는 또 "미국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 더 큰 그림을 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24시간 내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 후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해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지원 축소 및 중단과 영토 양보 등으로 우크라이나에 휴전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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