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총리, 트럼프 만나러 플로리다행…자국 언론인 이란 구금 관련

이란 사업가, 밀라노 공항 체포…미군 살해 드론 부품 공급 혐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2024.07.3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기 위해 플로리다주를 방문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이란 사업가가 미군 살해 관련 혐의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체포되고 이에 대해 이란이 이탈리아 국적 기자를 구금된 것과 관련해 논의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의 대변인 스티븐 청은 트럼프와 멜로니의 만남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지만 "세계 지도자들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락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만 밝혔다.

로이터는 "두 사람의 만남은 멜로니 총리의 외교 정책이 시험에 직면한 시점에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19일 이란에서 이탈리아 기자 세실리아 살라가 구금됐는데 이는 이란 사업가 모하마드 아베디니가 이탈리아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서 체포된지 사흘 만에 발생한 일이다.

이란 사업가 아베디니는 요르단에서 미군 3명을 살해한 2023년 공격에 사용된 드론 부품을 공급한 혐의를 받지만 이란은 해당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정하고 있다.

이란 외교부는 지난주 자국민 아베디니의 구금에 대해 이탈리아 대사를 소환했고 그의 석방을 촉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베디니는 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법원은 이달 말 판사들이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을 검토하는 동안 가택 연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언론은 살라가 밤낮으로 네온 불이 켜진 차가운 감방에 독방에 수감되어 있으며 안경은 압수되었고 외부와 거의 접촉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