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전야에도 전투는 계속…"러 미사일 공격에 1명 사망·15명 부상"
러시아 드론 60대도 출격…우크라 "36대 격추, 23대 차단"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전 세계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들뜬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서는 포성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 탄도미사일이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의 주거용 건물을 공격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크리비리흐 군사행정 책임자인 올렉산드르 빌쿨은 텔레그램에 "괴물들은 32개의 아파트가 있는 4층짜리 주거 단지를 직접 공격했다"고 적었다.
크리비리흐는 러시아 점령지에서 약 65㎞ 떨어진 인구 60만 명의 제강 도시다. 전쟁 내내 러시아 미사일 공격의 표적이 된 곳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 인권위원장 드미트리 루비네츠도 텔레그램에 "세계의 다른 나라들이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동안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끝없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계속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헤르손 지역의 드니프로강 서쪽 기슭에 있는 교두보를 점령하려 시도하는 와중에 이뤄졌다. 러시아군은 도네츠크 지역에서도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는 또한 러시아가 23일부터 이틀간 밤새 드론 60대를 출격시켰으며, 이 중 36대를 격추하고 23대를 전자전 수단을 통해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텔레그램에 게시한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방공 시스템이 8개 지역에서 러시아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키이우 성 미카엘 성당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며 "현대사에서 (전쟁 이후) 두 번째 크리스마스가 모든 우크라이나인을 하나로 모은다. 우리는 오늘 나란히 있다"며 "아이들에게 키스하고, 친척들을 껴안고, 우리 가족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단합과 서로에 대한 따뜻함이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정신"이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안에 간직할 독특한 분위기이며, 우리는 그것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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