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새 주미 대사에 통상 전문 베테랑 피터 맨덜슨 상원의원 내정
오랜 정계 경험의 통상 전문가…트럼프 2기 대비
트럼프 비판 의견 냈다 최근 입장 선회하기도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피터 맨덜슨 노동당 상원의원을 주미 영국대사로 임명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주미 영국대사에 오랫동안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맨덜슨 의원을 임명할 방침이다.
맨덜슨 의원은 앞서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 노동당 정부에서 산업장관과 추밀원 무역위원장을 지냈다. 또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기 전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을 맡기도 했다.
1992년부터 12년간 하원의원을 지냈으며 2008년에는 상원의원이 됐다.
이처럼 오랜 정계 경험은 물론 통상에 관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주미대사로 내정한 것은 모든 수입품에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스타머 총리는 현재 미국과의 관계가 미묘한 시기에 맨덜슨 의원이 영국의 국익을 강화할 수 있는 무역 전문성과 인맥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맨덜슨 의원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향해 "백인우월주의자이자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하는 등 각을 세워왔다.
하지만 최근 주미 대사로 하마평이 돌기 시작하자 "미국과 새로운 관계를 맺어야 한다"라고 하거나 실권자로 등극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관계 구축을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럿 내기도 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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