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일부 국가, 푸틴-트럼프 회담 주최 의사 밝혀"

트럼프 "푸틴, 가능한 한 빨리 나를 만나고 싶어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일부 국가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간 회담을 주최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은 "여러 국가가 이미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 간의 회담을 주최하겠다고 제안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푸틴 대통령은 가능한 한 빨리 저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며 "끔찍한 그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백만 명의 군인들이 죽었다"며 "우리는 그것을 막아야 한다.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그 전쟁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 역시 지난 19일 연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언제든지 회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언제 그를 만날지 모르겠다. 그는 이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서도 "나는 4년 넘게 그와 대화하지 않았으나, 물론 언제든지 그럴(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우리가 트럼프 당선인과 회담하게 된다면,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러시아는 협상과 타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선 이후 이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는 회동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8일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을 계기로 파리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과 3자 회담했다.

그는 이 회담 이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협상을 성사시키고 광기를 멈출 준비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