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유조선 2척, 케르치 해협서 침몰…1명 사망·기름 유출

악천후 영향으로 좌초…1척은 반으로 쪼개져 침몰

15일(현지시간) 흑해와 아조우해 사이 케르치 해협에서 러시아 유조선 2척이 폭풍에 휩쓸려 침몰했다. 사진은 러시아 검찰청이 공개한 유조선 침몰 당시 모습. 2024.12.15/ (러시아 검찰청 엑스 갈무리)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흑해와 아조우해 사이 케르치 해협에서 러시아 유조선 2척이 폭풍에 휩쓸려 침몰하고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해상교통청은 "오늘 폭풍의 영향으로 볼고네프트 212호와 239호가 침몰했다"라며 "이 사고로 기름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들에는 각각 15명과 14명이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고 이중 한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름이 얼마나 유출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두 유조선 각각 4200톤의 연료를 실을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볼고네프트 212호의 경우 선체의 앞부분이 파손돼 반으로 갈라져 침몰했다.

러시아 검찰청이 공개한 영상에는 볼고네프트 212호 선체가 절반 이상이 바다에 잠긴 모습이 담겼다.

현재 현장에는 예인선 2척과 헬리콥터 2대가 급파돼 구조와 대피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케르치 해협은 흑해와 아조우해를 잇는 너비 4~15㎞의 좁은 해협이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