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리아 제재 해제 논의는 아직…질서 있게 단계적으로 추진"

"시리아 정치적 전환에 대한 유럽 입장 논의가 먼저"
EU, '테러조직' HTS와 협력 관계 놓고 고심

시리아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하면서 사실상 13년간 이어진 내전에 종지부를 찍은 가운데 8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시티역 광장에 모인 시리아인들이 아사드 정권 붕괴에 환호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이 붕괴한 가운데 프랑스는 시리아에 대한 제재 해제를 논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르모안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프랑스가 에너지 분야에 대한 시리아 제재를 해제할 수 있냐'는 물음에 "우리는 이를 질서 있게, 단계적으로 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르모안 대변인은 "우리는 시리아에 대한 제재 체제가 매우 어렵다고 알고 있다"며 "지금 유럽연합(EU)에서 논의되는 것은 (시리아의) 정치적 전환에 대한 유럽의 입장이다. 제재는 그다음에나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2012년 아사드 정권과 관계를 단절한 이후 관계를 복구하지 않아 왔다. 대신 시리아 북동부에서 활동하는 쿠르드족 반군을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EU 회원국 대부분은 아사드 정권이 몰락한 점은 환영했지만 시리아 반군을 이끈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 은 계속해서 경계하는 모양새다. HTS는 EU가 지정한 테러 조직 명단에 올라있다.

EU 외무장관들은 오는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시리아의 정권 전환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