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에이태큼스 6기 쏜 우크라에 보복 공언…"묵과 않고 적절한 조치"

공군기지에 에이태큼스 날아 들어…"낙하 파편으로 軍 차량 등 손상"
美 "러, 며칠 내 우크라이나에 '오레쉬니크' 두 번째로 발사할 수도"

2021년 12월 14일 미국 국방부가 제공한 사진. 뉴멕시코주 화이트 샌즈 미사일 사격장에서 미군이 육군 전술 미사일 시스템인 에이태큼스(ATACMS)의 실사격 시험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러시아는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제공받은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자국 공군기지로 발사한 데 대해 비난하며 보복을 선언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남서부 로스토프주에 위치한 타간로그 공군기지를 향해 6기의 에이태큼스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6기 중 2기는 방공 시스템에 의해 격추했고 나머지 미사일들은 전자전 장비로 경로를 이탈시켰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그러면서 "부상한 군인은 없지만 낙하 파편이 인근 군용 차량과 건물을 약간 손상시켰다"고 했다.

이어 "서방의 장거리 무기를 사용한 공격은 묵과되지 않을 것이며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AP 통신은 이날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러시아가 앞으로 며칠 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쉬니크'(Oreshnik)를 두 번째로 발사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정보 평가에 근거한 경고"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달 21일 우크라이나의 방위 산업 단지 중 하나인 드니프로 지역을 해당 미사일로 전격 공격한 적이 있다.

이는 앞서 우크라이나가 미국, 영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와 스톰섀도(프랑스명 스칼프)를 러시아 본토로 쏘아올린 데 대한 보복이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