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60만?"트럼프 발언에 러도 발끈…"우크라가 몇 배 더 많아"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전쟁 사상자 비교에 양국 다 '발끈'
'우크라는 40만'이라는 말에 젤렌스키 "부상자 중 50%가 복귀"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측의 사상자 수가 60만 명에 육박한다고 말한 데 대해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 대변인이 우크라이나 측의 사상자가 러시아보다 몇 배나 많다고 주장했다.
9일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SNS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는 40만 명의 군인과 훨씬 더 많은 민간인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 40만명이 사망자와 부상자를 포함한 것인지는 정확히 쓰지는 않았다.
그리고 "60만 명에 가까운 러시아 군인이 다치거나 숨졌다"며 "이 전쟁은 결코 시작돼서는 안 됐고, 영원히 계속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실제 수치와 완전히 다르다"면서 "우크라이나 측의 사상자 수는 러시아보다 몇 배나 많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보다 먼저 반박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그는 8일 전장에서 사망한 우크라이나군이 4만3000명에 달하고 부상병이 37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사망자와 부상자를 합치면 41만3000명이 돼, 얼추 트럼프의 말과 같아진다.
하지만 젤렌스키는 부상자 중 50%가 부대로 복귀했고, 경미한 부상도 포함됐고, 중복기록된 경우도 있다며 애써 피해 규모를 줄이려 했다.
한편 러시아 측은 9월 기준 사망자 수가 5937명이라고 발표한 이후 수치를 업데이트하지 않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앞서 7일 "러시아는 푸틴의 어처구니없는 행동에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러시아 측 사상자가 최소 70만명에 달하고 군사 침공에 투입된 금액이 2000억 달러(약 286조6600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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