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대성당 5년 만의 재개관인데…트럼프에 쏠리는 눈길
마크롱·젤렌스키와 3자 회담…英 윌리엄과도 회동
- 김예슬 기자,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이창규 기자 = "감사합니다!(Merci)"
2019년 4월 화재로 거의 전소됐던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이 7일(현지시간) 5년8개월 만에 재개관했다. 대성당 측은 성당 전면에 복구를 도운 이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레이저로 쏘며 재개관을 기념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로랑 울리히 파리 대주교가 이날 지팡이(crosier)로 대성당의 문을 세 번 두드리는 의식으로 대성당의 재개관은 시작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프랑스 국민을 비롯해 대성당 재건을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불가능을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노트르담 대성당은 가톨릭 신자들과 파리, 프랑스, 전 세계에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교황 대사를 통해 "이날은 기쁨과 축하, 찬양의 날"이라며 "훌륭한 성당의 재탄생이 프랑스 교회의 재개를 뜻하는 예언적 신호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재개관식에는 50여 개국의 정상들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질 바이든 여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윌리엄 영국 왕세자 등 1500명 이상이 참석했다.
이날 노트르담 대성당만큼 주목받은 건 지난달 5일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본격적으로 국제 무대에 나선 트럼프 당선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재개관식에서 마크롱 대통령 옆에 앉았는데,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재개관식 전 트럼프 당선인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엘리제궁에 초대하기도 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파리에 있는 영국 대사 관저에서 윌리엄 왕세자와 회동했다. 영국 켄싱턴궁은 두 사람의 만남을 "따뜻하고 우호적"이라고 표현했다.
한편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을 위해 전 세계 150개국에서 약 34만 명이 약 8억4600만 유로(약 1조2724억 원)를 지원했으며 그 중 총 7억 유로(약 1조528억 원)가 복원에 투입됐다.
10인 이하의 종교 단체의 경우 사전 예약을 통해 2025년 2월 1일부터 방문할 수 있으며 25인 이하의 단체 관광은 내년 3월 열리는 사전 예약 플랫폼을 통해 예약한 후 6월9일부터 입장할 수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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