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에이태큼스 또 사용…최근 러 쿠르스크 비행장 공격"

"집속탄 장착된 에이태큼스 사용한 듯"

우크라이나가 25일(현지시간) 공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전술 항공 비행장.(우크라이나 사이버보로스노 텔레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매체 밀리타르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사이버보로스노'(Cyberboroshno)의 지리공간정보(GEOINT) 분석가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클러스터 탄두(집속탄)가 장착된 에이태큼스를 사용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전술 항공 비행장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비행장에서 M39 클러스터 탄두 미사일 2발의 소형 폭탄이 폭발하는 사진을 공유, 지리 공간 분석을 토대로 미사일이 항공 장비를 주차하는 데 사용되는 구역을 공격했다고 봤다.

저명한 친(親)러시아 군사 블로거 '파이터바머'(Fighterbomber)의 일리아 투마노프도 우크라이나가 8개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러시아 비행장의 방공 시스템이 미사일 7개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투마노프는 이 공격은 성공적인 격추라기보다는 요격 시도에 가까웠다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향해 외국산 미사일을 대거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아노보스티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친러 군사 분석가 로만 알료킨은 텔레그램을 통해 "쿠르스크가 하룻밤 사이 외국산 미사일에 의해 대규모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도 24일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은 오늘 밤 우리 방공 전투기에 의해 격퇴됐다"며 "우크라이나 미사일 7개와 무인항공기(UAV) 7대가 격추됐다"고 적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Su-34 항공기가 쿠르스크 국경 지역에서 활공폭탄으로 적 장비와 인력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무인기 23대가 러시아 영토 상공에서 파괴됐다고 부연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에이태큼스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했고, 우크라이나는 이틀 뒤인 19일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우크라이나는 지난 20일 영국에서 지원받은 공대지 순항 미사일 스톰 섀도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으로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러시아는 지난 21일 우크라이나를 향해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