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외무 "서방, 우크라 지원에 레드라인 설정해선 안 돼"
BBC 인터뷰 공개…"프랑스군 파병 선택지도 포기 안 해"
"종국에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초청할 수도"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할 때 레드라인을 설정하거나 제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바로 장관은 23일(현지시간) 공개된 BBC 방송 인터뷰에서 "프랑스는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그러지 않으면 우리 안보가 위태로워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프랑스군의 우크라이나 파견이 소위 '레드라인'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BBC의 질문에 바로 장관은 "(프랑스는) 어떠한 선택지도 포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날 바로 장관의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목표물 타격에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지 며칠 만에 나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바이든의 결정이 있기 며칠 전인 지난 11일 프랑스와 영국 지도자들이 파리에서 만나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허용을 설득하는 방안을 논의했었다고 전했다.
바로 장관은 "러시아군이 1㎞씩 전진할 때마다 유럽에 대한 위협도 1㎞씩 가까워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방어 목적으로 프랑스가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발언했으나,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실제로 프랑스 무기를 사용했는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바로는 프랑스가 우크라이나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도록 초청할 수 있다고 시사하며 "우크라이나의 우방과 동맹들과 함께 그들이 우리 입장에 더 가까워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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