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반격으로 우크라 쿠르스크 점령지 40% 이상 잃어

"러 반격 지속…우크라 동부선 하루 200~300m씩 진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역공 작전이 진행되고 있는 수미 지역 모처에서 디미트로 볼로쉰 82 공중 강습여단장으로 부터 전황을 보고 받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 자신이 수미 지역을 방문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작전중인 병사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4일 배포했다. 2024.10.04 ⓒ AFP=뉴스1 ⓒ News1 정지윤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 서남부 접경지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가 점령지의 40% 이상을 잃었다고 우크라이나 군 고위 소식통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총참모부 소식통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8월 이곳을 기습 침공한 이후 최대 1376km²를 점령했으나 현재 통제 중인 땅은 800km²라고 말했다. 이는 부산 면적(약 767.4km²)보다 약간 큰 수준이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8월 기습 침공한 러시아 본토 접경 도시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가 외국에 침공당한 첫 사례였다.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 공격을 통해 동부와 북동부 지역에서 러시아의 공격을 저지하고 협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진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 소식통은 "적들이 반격을 점점 더 강화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이 동부 지역에서 하루에 200~300m씩 진격하고 일부 지역에서 돌파에 성공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약 1만10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 지원을 위해 쿠르스크에 도착했으나 이들 중 대부분은 아직 훈련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약 57만5000명의 병력을 투입했으며 이를 약 69만명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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