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부 "신형 중거리 미사일 모든 탄두, 목표물에 도달했다"
신형 '오레쉬니크'…주렁주렁 열매 달리는 개암나무 의미
국방부 "전투 조건서 처음으로 오레쉬니크 사용, 성공적"
- 조소영 기자,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이창규 기자 = 러시아 국방부는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로 발사한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쉬니크'(Oreshnik)의 모든 탄두가 목표물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 노보스티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전투 조건에서 처음으로 비핵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쉬니크가 성공적으로 사용됐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21일) 정체를 밝힌 미사일 오레쉬니크는 러시아어로 개암나무를 뜻한다.
개암나무는 가지 끝에 여러 열매가 주렁주렁 달리는 것이 특징인데, 오레쉬니크가 '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 비행체'(MIRV)라는 점에서 이런 이름을 붙인 것으로 풀이된다.
MIRV는 비행 중 탄두가 차례로 분리돼 지정된 목표물로 날아간다. 즉 미사일 1기로 여러 발을 쏜 효과를 낼 수 있다.
러시아는 전날 우크라이나의 방위 산업 단지 중 하나인 드니프로 지역을 해당 미사일로 공격한 바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미국, 영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데 대한 대응이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만이 아니라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을 향한 경고의 의미가 담겨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자국 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최전방 마을 노보드미트리브카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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