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신형 IRBM은 뻥카?…우크라 매체 "새 미사일 개발한 척 위협 목적"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향해 사용한 미사일이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이라고 밝혔으나 그 정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국영TV를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공습 사실을 전하며 최신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인 '오레쉬니크'(Oreshnik)를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레쉬니크라는 명칭의 러시아 미사일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점에서 실체가 없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군사매체인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러시아가 오레쉬니크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은 서방 국가에 심리적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미사일을 개발했다는 인상을 심어 위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022년 여름 대함탄도미사일인 '즈메예비크'(Zmeyevik)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으나 이듬해 가을 개발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당시에도 러시아가 언론을 통해 즈메예비크 개발을 밝히긴 했으나 실제로는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은폐하려는 목적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오레쉬니크라는 명칭이 이중 명칭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RS-26 루베즈' 프로젝트의 작업 문서에서 사용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RS-26 루베즈는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앞서 우크라이나 공군도 러시아가 ICBM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의 배경엔 러시아가 이중 용도의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러시아의 'Kh-101' 순항 미사일도 '제품 504'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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