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에 유럽 안보는?…獨 등 5개국, '방위 강화' 군사채권 발행키로
'국방 채권, 러시아의 제국적 야욕에 확고히 대응하는 데 도움 될 것'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등 유럽연합(EU) 5개 국가가 유럽의 방위 산업을 강화하기 위해 국방 채권을 발행하는 것을 지지했다고 폴란드 외무장관이 밝혔다.
20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전날 바르샤바에서 독일 등 다른 4개국 외무장관과 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방 채권이 러시아의 제국적 야욕에 확고히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럽이 자신의 안보에 대해 더 큰 책임을 져야 하며 여기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간의 보다 균형 잡힌 부담 공유가 포함된다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푸틴의 러시아는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 질서에 있어서 가장 심각한 안보 위협 중 하나로 남을 것"이라며 "그의 목표는 여전히 유럽 안보 체제를 영구적으로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EU 외무장관들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후 어떻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의 군사적 지원과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할지도 논의했다.
이날 EU 국가들은 특정 유형의 무기를 공동 개발하겠다는 의향서에도 서명했다. 이는 국방 부문에서 회원국 간 협력을 강화하려는 EU 노력의 일환이다.
한편 국방 채권의 필요성은 지난 6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유럽의 방위력 증강을 위해 향후 10년간 최소 5000억 유로(약 738조원)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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