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美에이태큼스 6발 러 본토 발사…러 "피해 없어"(종합)

미 '러 내부 에이태큼스 공격' 허가 후 우크라 첫 실행
우크라이나, 군 시설 겨냥…러 "5발 요격, 1발은 훼손"

에이태큼스(ATACMS).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19일(현지시간)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다.

이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내부에 대한 에이태큼스 공격'을 허가한 것으로 알려진 후, 처음으로 단행된 관련 공격이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오늘 오전 3시 25분께 우크라이나에서 6발의 에이태큼스가 브랸스크주의 한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방공 시스템을 통해 이 중 5발은 요격하고 1발은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미사일 파편이 군사 시설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신속히 진압됐으며, 사상자와 같은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공격이 브랸스크주 카라체프 외곽의 제1046 무기고를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날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오전 2시 30분 현재 목표물에서 12차례의 2차 폭발이 일어났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점령군의 무력 침략을 중단시키기 위한 무기고 파괴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브랸스크 무기고에는 포탄, 대공 미사일, 로켓 등이 보관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발표에 앞서 우크라이나 언론 보도도 있었다.

이날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RBC는 군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처음으로 러시아 본토를 에이태큼스로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해당 공격이 러시아 브랸스크주의 도시 카라체프 인근 군사시설을 겨냥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기 위해 에이태큼스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브랸스크 지역의 한 시설에 대한 공격이 이뤄졌고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카라체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30㎞ 떨어져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7일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에이태큼스로 알려진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활용, 러시아 본토 내부의 표적을 우크라이나가 공격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바이든은 확전을 우려해 에이태큼스의 이용 제한을 고수해왔다. 에이태큼스는 사거리 약 300㎞의 성능을 지니고 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