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 "북한군 개입으로 유럽·태평양 안보 영향…지원 두 배로 늘려야"

숄츠-푸틴 전화통화에 "숄츠 총리가 결정할 문제…나는 계획 없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두 배로 늘릴 것을 촉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1000일 동안의 침략과 1000일 동안의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희생을 보았기 때문에 G20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것을 최우선 의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군과 함께 북한군의 개입이 유럽과 태평양 지역의 안보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기간 동안 지원을 두 배로 늘리고 제공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또 "우리는 푸틴이 승리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 그것은 유럽의 안보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북한의 개입으로 인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에도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전화 통화에 대해서는 "숄츠 총리가 누구와 대화하는 지는 그가 결정할 문제"라며 "나는 푸틴과 대화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의 이날 발언은 미국이 러시아 내부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사용을 허가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나왔다.

영국도 우크라이나에 사거리가 약 250㎞인 스톰섀도를 지원해 이번 회의에서 사용 허가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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