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장관 "바이든 러 혐오증 탓에 미국과 직접적 군사충돌 직전"

라브로프, 미 대선 앞두고 튀르키예 일간지와 인터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과 회담을 하고 있다. 2024.09.1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일간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미국과 러시아는 "직접적 군사적 충돌"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일간 후리예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러시아 혐오증'의 하향 악순환을 논리적 결론으로 취해온 (조 바이든) 현 대통령 아래서, 우리나라는 (미국과)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 직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 대한 질문엔 결과가 러시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린 선호 후보가 없다.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했을 때 전임자들과 비교하면 가장 많은 반러시아 제재를 채택했다"며 "누가 선거에서 승리하든 미국의 반러시아 성향은 바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호감을 분명히 드러낸 적이 있긴 하지만, 최근 두 사람은 의도적으로 모호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주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고 싶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진정성 있게" 환영하면서 투표 후 미국과의 관계가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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