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예산안 약 99조 추가 배정…"국방 예산 더 늘릴 것“
재무장관 "특별 군사 작전 포함 국가 방어와 안보 보장 목적"
내년 국방예산 190조, 올해보다 23% 증액…GDP 6.3% 차지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러시아 정부가 3개년 예산안에서 7조 루블(약 99조 500억 원)을 재배정하고 그중 상당 부분을 군사 부문에 할당할 예정이라고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이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실루아노프 장관은 이날 내각 회의에서 정부는 당초 발표한 예산안 초안에서 약 900건을 수정한 예산안을 준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가 지난 9월 2025~2027년 3개년 재정계획 초안을 발표, 2025년 국방 예산으로 13조 5000억 루블(약 190조 6200억 원)을 배정했다. 이는 올해 국방 예산인 10조 8000억 루블(약 152조 4960억 원)에서 23% 증액된 것으로 이는 냉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6.3%를 차지한다.
또한 러시아가 내년에 국방과 안보에 책정한 금액은 총 예산인 41조 5000억 루블(약 572조 9800억 원)의 32%를 차지했다.
그러나 수정된 예산안에서 군사 부문 예산을 늘리기로 하면서 국방 예산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군사 행동을 언급하며 "수정안의 상당 부분은 특별 군사 작전 수행을 포함하여 국가의 방어와 안보를 보장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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