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참석' 러시아 "북한과의 협력은 국제법 위반 아냐"
주유엔 러시아 대사, '북한군 최전선 배치' 보도도 부인
영국 대사 "한 사람 변덕에 다른 나라 아들들 죽어선 안돼"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이 투입된 정황이 속속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3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가 북한과의 협력이 국제법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로이터 및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유엔 대사 바실리 네벤지아는 이날 안보리에 참석해 북한과의 군사적 상호작용은 국제법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군사 및 기타 분야에서 북한과 상호 작용하는 것은 국제법에 부합하며 이를 위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는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안보리는 이날 오후 3시30분(현지시간, 한국시간으로는 31일 오전 4시 30분)께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공식 회의를 열었다. 안보리는 지난 21일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공식 회의를 열고 북한의 참전 가능성을 논의했다.
네벤지아 대사는 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군이 최전선에 있다는 보도를 부인하며 이를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전선에 있는 북한군에 대한 이러한 발언은 누구도 놀라게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모두 뻔뻔한 거짓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과 영국이 그런 "허위 정보"를 퍼뜨렸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영국 주유엔 대사인 바버라 우드워드는 안보리에서 북한 파병을 지적하며 러시아를 향해 "한 사람의 제국주의적 변덕에 따라 다른 나라의 아들들을 죽게 내버려두는 대신 지금 당장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연설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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