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교차관, 中 왕이 만나…"양국 관계 국제적 요인에 의존 안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4일 (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논의하는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9.2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4일 (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논의하는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9.2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났다.

30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과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루덴코 차관이 중국 베이징을 찾아 왕 부장과 만났다.

왕 부장은 이날 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연방 대통령의 개인적인 리더십 덕분에 우리는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건전하고 안정적인 역동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우리는 공동 노력을 통해 국제 관계의 안정을 유지하고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보호하는 데에도 기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현재의 중·러 관계 발전 수준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또 왕 부장은 "중국과 러시아의 상호작용에는 그 자체의 역사적 논리와 내부 동인이 있다"며 "따라서 우리 관계는 국제적 요인에 의존하지 않고, 제3국의 간섭을 받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루덴코 차관은 왕 부장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회담할 시간을 내어준 것에 감사를 표하며 "이것은 중국이 우리의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십 발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양국 간 접촉은 최근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기 위해 러시아에 파병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이뤄졌다.

CNN은 전날인 29일 미국 정부가 중국을 상대로 북한 압박에 나서달라고 설득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에 북한의 파병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확실히 전달했다"며 "러시아와 북한의 불안한 행위에 대해 인접국인 중국도 우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