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댄스교실 흉기난동 용의자 자택서 알카에다 매뉴얼 발견…추가 기소

독극물 리친 생산 및 테러 혐의로 2건 추가 기소
경찰, 테러와 연관은 아직

영국 사우스포트에서 5일(현지시간) 흉기 난동 희생자들을 기리는 '천국에 키스' 헌사에 사람들이 비눗방울을 날리고 있다. 2024.08.05. ⓒ 로이터=뉴스1 ⓒ News1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지난 7월 영국 머지사이드주(州) 리버풀의 해안마을 사우스포트 댄스 교실에서 흉기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추가 기소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검경은 29일(현지시간) 살인 혐의를 받는 댄스 교실 흉기 난동 용의자 악셀 루다쿠바나(18)를 독극물 생산 및 테러 혐의로 추가 기소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루다쿠바나의 집을 수색한 결과 치명적인 독극물인 리친을 생산하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알카에다의 훈련 매뉴얼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해당 사건을 아직 테러와 연관 지어 처리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사건 당일 흉기 난동 현장에서도 리신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루다쿠바나는 살인 혐의 3건과 살인 미수 혐의 10건으로 8월 기소된 상태다. 30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지방법원에 출두해 2건의 추가 기소 건에 대해 변론할 예정이다.

앞서 영국에서는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용의자가 무슬림 망명 신청자라는 소문이 퍼지며 반(反)무슬림·반이민 폭력 시위가 촉발됐다. 시위가 이민자 폭행 및 상점 약탈 등 점점 거세지자 폭력 근절을 호소하는 맞불 시위까지 벌어지며 영국 사회를 혼돈에 빠뜨리기도 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