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전쟁 중인 우크라, 당장은 나토 가입 못 시켜줘"

"장거리 유도탄 타우루스, 확전 우려로 인도 못 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 (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 중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2024.09.2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현재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당장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24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이날 독일 공영방송 ZDF와의 인터뷰에서 "전쟁 중인 국가가 나토 회원국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게 중요하다"며 "모두가 아는 사안이고 이 주제에 대해 (회원국 간) 이견이 없다"고 못 박았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동맹국들에 '승리 계획'을 설명하면서 나토에 즉시 가입하도록 허용해 달라고 촉구했다.

젤렌스키는 서방 동맹에 러시아 본토 안쪽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타우루스'의 제한을 해제해 달라고도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이에 대한 합의는 없는 상황이다.

타우루스는 독일이 개발한 공대지 유도 미사일로 사거리가 500㎞ 수준이다.

숄츠 총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러시아와 나토 간의 직접적인 전쟁으로 확대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난 3월 독일은 타우루스의 우크라이나 지원 가능성을 논의한 군 장성들의 회의 내용을 담은 녹취록이 유출돼 러시아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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