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오스트리아, 北외교관 초치…"러 파병은 국제법 위반" 항의(상보)

독일·오스트리아 "北의 러시아 지원은 유럽 평화 위협"

독일 외무부와 오스트리아 외교부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항의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성명 갈무리. 2024.10.23/

(서울=뉴스1) 권진영 이창규 기자 = 독일 외무부와 오스트리아 외교부가 23일(현지시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항의하기 위해 자국 내 북한 대사를 초치했다.

독일 외무부는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북한 군인이 있다는 보도가 사실이고 북한이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병력으로 지원하고 있다면 이는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북한의 러시아 지원은 독일의 안보와 유럽 평화를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불과 몇 시간 후, 오스트리아 외교부 역시 "우리는 러시아에 북한 무기와 병력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기 위해 북한 대사를 소환했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이런 군사적 지원은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며, 유럽과 한반도 안보를 약화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날 처음으로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됐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단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그들이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며 앞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한국 국가정보원도 지난 18일,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1500명 규모의 특수부대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송 완료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이 6000명 규모의 여단 2개로 구성된 총 1만 2000명의 병력을 참전 준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더워존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군이 빠르면 23일 쿠르스크 지역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