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사 "러·북 협력, 국제법 틀 내…韓 안보 이익에 반하지 않아"(상보)
러 대사관 "한반도 긴장고조 관해 한국-러시아 서로 상반된 입장"
- 강민경 기자,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노민호 기자 = 주한 러시아 대사관은 북한과의 협력이 한국의 안보 이익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타스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대사관이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 따르면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서울 외교부 청사에 초치된 자리에서 "러시아 연방과 북한의 협력은 국제법의 틀 안에서 이뤄지며 한국의 안보 이익에 반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사관 측은 한반도의 긴장 고조와 관련해 러시아와 한국이 서로 상반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상반된 입장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지노비예프 대사를 외교부 청사에 초치해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파견한 것에 대한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고 즉각적인 북한군 철수와 관련 협력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차관은 "러북 간 군사적 밀착이 군사물자 이동을 넘어 실질적인 북한군의 파병으로까지 이어진 현 상황이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를 향한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와 유엔헌장을 위반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러북 간 불법적인 군사 협력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하고 "우리의 핵심 안보 이익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교부는 지노비예프 대사가 우리 정부의 입장을 주의 깊게 들었으며 이를 본국에 정확히 보고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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