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北 현대전 훈련 받으면 모두에게 해로운 일"(상보)

"북한군 파병, 사실상 또 다른 국가가 우크라 상대로 전쟁 뛰어든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4.10.17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이 러시아와의 전쟁에 더 많이 개입하고 있다며 북한의 개입이 확대된다면 모두에게 해로울 뿐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을 통해 북한이 러시아에 장비뿐만 아니라 파병 준비를 위해 군인들을 보내고 있다는 충분한 위성·영상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행히도 북한이 현대전에 대한 훈련을 받으면 불안정과 위협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만약 지금, 세계가 침묵하고 우리가 (이란의) 샤헤드 무인기를 방어해야 하는 것처럼 북한의 군인들과 최전선에서 교전해야 한다면 세계 누구에게도 분명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며 전쟁을 장기화할 뿐"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의 행동이 "사실상 또 다른 국가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에 뛰어든 것"이라고 정의했다.

앞서 그는 지난주에도 북한이 러시아와 함께 군사를 배치하고 러시아의 전쟁을 돕기 위해 수천 명의 병력을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더 큰 전쟁을 위해 눈감지 않고, 협력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는 국가 지도자들과 대표들에게 감사한다"며 "우리는 이에 대한 파트너들의 정상적이고 정직하며 강력한 반응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전날 키이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정규군을 개입시켜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는 것은 전쟁을 심각히 확대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