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北 우크라 파병 사실 확인 불가…한국과 긴밀 접촉"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을 파견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나토 국방장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현재로선 우리의 공식 입장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보도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물론 이는 추후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뤼터 사무총장은 "나토는 한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며 "우리는 확실히 그들과 대화를 나눠 모든 증거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북한은 전장에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더라도 그들은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군사 매체 더워존(TWZ)에 따르면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정보총국(GUR) 국장은 "현재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받는 북한 보병이 약 1만1000명"이라며 "그들은 11월1일에 우크라이나에서 싸울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군은 러시아 장비와 탄약을 사용할 것"이라며 "우선 북한군 2600명은 쿠르스크로 갈 것이며, 나머지 북한군이 어디로 갈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부다노우 국장은 "우리는 지금 당장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전투병을 포함해 대규모 파병을 결정하고 이미 병력 이동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특수부대 등 4개 여단으로 구성된 총 1만여 명 규모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기로 최근 결정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이를 대통령실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17일 "정보기관으로부터 일부 북한군 장병들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약 1만 명의 북한 병사들이 우리에 맞서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는 세계대전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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