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승전 계획' 공개…핵심 요점 5가지

나토 가입·우크라 자원 투자·방위력 강화 등 강조
러시아 "우크라, 이 정책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깨달아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취임 이틀 만에 키이우를 방문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기자회견서 "우리는 장거리 무기를 포함해 양적, 질적으로 충분한 무기가 필요하다. 더 빨리 지원해 달라”고 밝히고 있다. 2024.10.0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작성한 '승전 계획'을 공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전쟁을 끝내기 위한 주요 사항이 담긴 승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주요 사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우크라이나의 방위력 강화 △러시아 추가 침략 제지 △우크라이나 천연자원 투자 △나토 안보 강화 등 다섯 가지로 구분됐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기 위해 무조건 초대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토 가입은 현재가 아닌 미래의 문제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푸틴은 자신의 지정학적 계산이 패배로 향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우크라이나의 자체적인 방어 능력이 "돌이킬 수 없게 강해져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의 추가 무장과 방위 산업 강화, 무기 사용 제한 철폐, 러시아 영토 내 군사 작전 지속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서방 동맹국들은 러시아의 추가 침략을 억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한 포괄적·전략적 핵 억제 패키지를 자국 내에 충분히 배치할 것을 제안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여기에 비밀 추가 조항이 있으며, 억제책에 무엇이 포함되는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의 천연자원에 대해 서방이 공동으로 투자할 것 또한 제안했다. 그는 "여기엔 우라늄, 티타늄, 리튬, 흑연 및 기타 전략적으로 귀중한 자원이 포함되어 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와 민주주의 나라들을 세계 경쟁에서 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군대가 나토의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현재 유럽에 주군하고 있는 미군을 우크라이나 병력이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는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엇을 원하든 동맹국들과 함께 전쟁이 끝나도록 상황을 바꿔야 한다"며 "러시아가 평화를 강요받도록 상황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공개하지 않는 3가지 승리 계획 목록이 더 있다고 젤렌스키는 덧붙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승전 계획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깨어나 그들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얼마나 의미 없는지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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