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휴전 논의 의혹에 "러 미디어에 허위 정보 많아…이해한다"

젤렌스키 "마크롱과 '승전 계획' 논의 나눠"
오는 12일 독일서 승전 계획 발표 예정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엘리제공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대화하고 있다. 2024.10.10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방과 휴전 조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 후 휴전 조건에 대해 서방과 논의했다는 러시아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젤렌스키는 "휴전 조건은 우리의 논의 주제가 아니다"라며 "러시아는 미디어 허위 정보를 많이 활용하기 때문에 (그런 보도를) 이해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 영토를 양도한 것을 포함해 모든 평화 계획을 거부하며, 러시아가 먼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모든 군을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는 휴전 대신 마크롱과 러시아를 이기기 위한 '승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겨울이 오기 전에 서방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 동부 전장의 어려운 상황과 장비 부족을 인정했다.

이후 텔레그램을 통해 젤렌스키는 회담에서 프랑스와 우크라이나가 공동으로 무기를 생산할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적었다.

젤렌스키는 오는 12일 독일 람슈타인에서 열리는 동맹국 정례 회의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승전 계획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안전보장 강화 △군사 지원 증강 △추가 재정 지원 확보 등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젤렌스키가 다음 주에 있을 우크라이나의 계획을 설명했으며, 앞으로 남은 주별 및 월별 전략을 논의했다고 언급했다.

마크롱은 "러시아의 침략에 맞선 우크라이나의 저항에 대해 프랑스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