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EU 중국 전기차 관세 부과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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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저가 전기차에 관세 부과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은 반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로이터는 독일의 고위 관리를 인용, 독일은 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에 반대한다고 전했다.

독일은 지난 7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관세 부과 제안에 대한 첫 번째 투표에서 기권했었다.

이후 독일 산업계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게 관세 부과에 반대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는 독일 자동차 업체들의 지난해 매출 3분의 1이 중국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만약 EU과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의 보복 조치로 중국 진출 독일 자동차 업체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독일 자동차 업체는 이를 두려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 반대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독일의 강력한 노동조합인 IG 메탈과 독일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대표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독일이 관세에 반대표를 던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관세는 유럽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잘못된 접근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번 투표에서 독일은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러나 독일을 제외한 프랑스 등 대부분 유럽 국가가 자국 전기차 산업 보호를 위해 중국산 저가 전기차 관세 부과를 찬성하고 있어 이 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한편 이 안에 대한 최종 투표는 4일(현지시간) 진행될 예정이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