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의회, '스페인 망명' 야당 후보 베네수 대통령으로 인정
지난 2019년에도 야권 대표 손 들어줘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유럽 의회가 야권 지도자이자 니콜라스 마두로의 대선 라이벌이었던 에드문도 우루티아 곤살레스(75)를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으로 인정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19일(현지시간) 곤살레스의 대통령직을 인정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찬성 309표, 반대 201표로 통과시켰다.
유럽 의회는 "베네수엘라의 합법적이고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인 곤살레스가 2025년 1월 10일에 취임할 수 있도록 EU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7개의 회원국은 마두로와 측근에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결의안은 구속력이 없으며 EU 회원국들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곤살레스는 엑스를 통해 "베네수엘라인들은 유럽인이 성취한 것과 같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원한다"며 "인정해 주신 유럽의회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유럽의회는 2019년 베네수엘라 대선 당시에도 마두로의 당선을 부정하고 야당 지도자 후안 과이도를 지지한 바 있다.
마두로가 속한 정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의회는 "유럽 의회의 파시스트 우파가 촉발한 공격을 단호하게 거부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곤살레스는 마두로 정권의 탄압을 피해 스페인으로 망명한 상태다. 곤살레스 대변인실은 대변인실은 스페인에 도착한 지난 8일 "조만간 베네수엘라의 자유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굳은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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