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메타 '러 국영 미디어 금지' 조치에 "용납 못해"

페스코프 "메타, 이번 조치로 스스로 신뢰 저버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러시아가 17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가 러시아 국영 미디어를 자사 애플리케이션에서 금지한 조치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조치로 메타는 스스로의 신뢰를 저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메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신중한 검토 끝에 러시아 국영 미디어 매체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확대했다"며 "이제 로시야 세보드냐, RT 및 기타 관련 기관들은 외국 간섭 활동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우리 애플리케이션에서 금지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금지 조치는 앞으로 며칠에 걸쳐 시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페이스북 외에도 인스타그램, 왓츠앱, 스레드 등도 포함된다.

앞서 미국 법무부가 이달 초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동영상을 유포한 RT 직원들을 기소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지난 13일 각국은 러시아 국영 방송사 RT의 활동을 비밀 정보 작전과 동일하게 취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