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등반 한국인 2명·이탈리아인 2명 나흘째 연락 두절(상보)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프랑스 몽블랑을 등반하던 한국인 2명이 나흘째 연락 두절 상태라고 프랑스 현지 언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늦게 프랑스 몽블랑 산악경찰(PGHM)은 악천후로 인해 몽블랑 정상에서 세 팀이 조난했다는 경보를 받았다. 두 명으로 구성된 한국인 두 팀(총 4명)과 이탈리아팀 한 팀(2명)이었다.
한국인 두 명으로 구성된 한 팀은 막대한 지원 덕에 8일 오전 해발 4100미터에서 헬기로 구조됐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더 이상의 구조가 불가능해졌다. 당시 해발 4600미터 고도에서 몽블랑 북쪽 면에 있던 이탈리아인들 두 명의 위치가 파악됐고 간단하게 전화 통화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 후 등반객들과 더는 연락이 이뤄지지 않았다. 9일에도 수색이 재개됐지만 기상악화로 헬리콥터가 이륙하지 못했다. 그리고 10일 수색이 재개됐는데 실종자들은 여전히 연락되지 않고 있다고 산악경찰은 밝혔다.
한편 한국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한국인 2명은 한국의 한 산악회 소속 회원이다. 다른 산악회원 5명 중 3명은 등반하지 않아 총 4명이 몽블랑에 올랐다. 그런데 산에 오른 이들과 연락이 두절되자 등반하지 않은 회원들이 조난 신고를 했다.
외교부는 "사안을 인지하고 있고, 프랑스 당국에 신속한 구조 요청과 영사 조력을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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