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군함, 내달 중순 '대만해협' 통과 계획…中 강하게 반발할 듯

22년 만에 대만해협 항해…"독일, 중국에 사전 공지 안 할 듯"
中 "대만 문제는 내정 문제" …미국 등은 '국제 수로' 주장

중국 군합이 대만 해협 북부 마쭈열도와 가까운 중국 푸젠성 푸저우 해역에서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독일 군함들이 이달 중순 대만 해협을 통과할 예정이라고 독일 슈피겐이 9일 보도했다.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에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군함은 호위함인 '바덴뷔르템베르크함'과 보급함인 '프랑크푸르트암마인함'으로 한국과 필리핀도 방문하고 미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과 태평양에서 연합 훈련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정부는 해협을 통과할 때 중국 정부에 사전에 통지하지 않을 계획이며 이는 대만해협이 정상적인 항로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대만해협은 중국이 '하나의 중국'을 내세워 영유권을 주장하는 지역이다. 그러나 대만과 미국 등 국제사회는 국제수로라고 주장하고 있어 마찰이 지속되고 있다.

독일은 그동안 중국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대만해협 통과를 의도적으로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21년에도 훈련 참가 당시 대만해협을 피해 중국에 굴복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독일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할 경우 지난 2002년 이후 22년 만이다.

중국 정부는 독일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에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독일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 소식이 전해진 후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이라며 중국은 '항행의 자유' 기치를 내걸고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