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배격하자"…인니 간 교황, 종교 간 관계 강화 촉구

무슬림 다수인 인도네시아 시작으로 아태지역 순방 시작

프란치스코 교황(왼쪽)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당국, 시민사회, 외교단과의 회담에 참석했다. 교황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아시아 태평양 지역 순방에 나섰다. AFP는 교황이 위도도 대통령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며 강한 정신력을 발휘했다고 전했다. 2024.09.04 ⓒ AFP=뉴스1 ⓒ News1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순방을 시작했다.

무슬림이 다수인 인도네시아에서 교황은 극단주의와 편협에 맞서기 위해 종교 간 관계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종교 간 대화는 극단주의와 편협에 대응하는 것을 포함한 일반적인 도전에 직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자카르타 대통령궁 관계자들에게 "평화를 보장하는 결실 있는 화합을 조성하기 위해 (가톨릭) 교회는 종교 간의 대화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발언했다.

인도네시아는 오랫동안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의 공격에 맞서 왔다. 2002년에는 휴양지인 발리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202명이 안타깝게 숨졌다.

이는 인도네시아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공격이었으며, 이슬람 무장단체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으로 이어졌다.

교황이 방문할 예정인 주요 장소들도 통행이 차단되고 우회 경로가 조성되는 등 보안이 강화됐다.

이날 교황은 수용 인원이 8만명 규모인 축구 경기장에서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다.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도들을 대표하는 교황은 3일간 인도네시아에 머무른 뒤 파푸아뉴기니와 동티모르, 싱가포르 등을 12일간 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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