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부총리·장관 4명 무더기 사표…가을 대비 인사 물갈이

내각 3분의 1 이상이 공석
스테파니시나 부총리는 더 큰 부처 수장 될 듯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가 주민들에게 헤르손 지역으로부터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우크라이나의 무기 생산 책임자인 전략산업부 장관을 포함한 각료 5명이 사퇴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대대적인 개각을 계획하는 가운데 △이리나 베레슈크 부총리 △올하 스테파니시나 부총리 △올렉산드르 카미신 전략산업부 장관 △데니스 말류스카 법무부 장관 △루슬란 스트릴레츠 환경보호천연자원부 장관 등이 의회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내각의 3분의 1 이상이 공석이 됐다.

지난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가을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의 일부 영역을 강화해야 하며 구성에 변화가 있을 것이고 대통령실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인사를 예고했다.

집권당 국민의종의 다비드드 아라하미아 대표 또한 오는 5일 장관의 절반이 바뀌는 대대적인 물갈이가 있을 거라고 밝혔다.

다만 스테파니시나 부총리의 경우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주도해 온 인물이기 때문에 자신의 역할과 법무부의 역할을 결합한 더 큰 부처의 수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무기 생산을 책임지던 카미신 장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국방 분야에서 계속 일하겠지만 역할은 다를 것"이라며 인사이동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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