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 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죽음의 공장' [역사&오늘]
9월 3일, 나치 독일의 아우슈비츠 독가스 학살 시작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41년 9월 3일, 나치 독일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유대인들에 대한 독가스 학살을 시작했다. 이른바 '홀로코스트'라 불리는 이 대학살은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한 비극 중 하나다.
홀로코스트에서 가장 악명 높은 학살 방식은 독가스 살해였다. 나치는 '사이클론 B'라는 치명적인 독가스를 이용해 수많은 유대인을 집단 학살했다. 아우슈비츠에서는 유대인을 비롯해 소련군 포로, 장애인, 동성애자, 반나치주의자 등 약 100만~150만 명이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대인들은 노동력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선별됐으며, 노동력으로 판단되지 않은 사람들은 곧바로 가스실로 보내졌다. 가스실은 샤워실처럼 위장돼 있었으며, 밀폐된 공간에 독가스를 주입해 한 번에 최대 2000명이 살해됐다. 좁은 공간에 밀집된 채 질식사하는 과정은 피해자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안겼다.
유대인 대학살은 히틀러의 반유대주의 이데올로기, 독일 사회의 반유대주의 정서,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특수한 역사적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했다. 제1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독일은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었고 사회 불안이 고조됐다. 히틀러는 이러한 사회 불안을 이용하여 유대인을 희생양으로 만들었다.
독일 사회에는 오랜 역사 동안 반유대주의가 깊게 뿌리내리고 있었다. 나치는 이러한 사회 분위기를 이용하여 유대인에 대한 증오를 조장하고, 학살을 정당화했다. 히틀러를 중심으로 한 나치 독일은 아리아인을 우월한 인종으로 규정하고, 유대인을 비롯한 다른 민족을 열등한 인종으로 규정했다. 이러한 인종주의 이데올로기는 유대인을 '인류의 적'으로 규정하고, 그들을 제거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사상으로 이어졌다.
홀로코스트는 인종주의, 극단주의, 그리고 권력 남용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가장 극단적인 예시다. 특히 아우슈비츠 학살은 단순히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인류가 반드시 기억하고 학습해야 할 교훈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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