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수도권 에너지시설 드론 공격…침략받은 지역선 고전

모스크바 정유공장서 격추된 드론 잔해로 인해 화재 발생
수도권 트베리 지역 코나코보 발전소 인근서도 큰 폭발음

지난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州)에서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전선 인근에서 정찰 무인기(드론)을 날리고 있다. 2023.07.06/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의 정유시설과 전력 시설에 무인기(드론) 공격을 실시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모스크바 내 정유 공장을 겨냥해 발사된 우크라이나의 드론이 격추되면서 그 잔해물이 떨어져 기술실에 화재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은 긴급 구조대를 인용해 현재 정유 공장 기술실에서 발생한 화재는 진압된 상태라고 전했다.

모스크바 인근 트베리주 소재 코나코보 발전소 인근에서도 우크라이나의 드론 5대가 격추됐다.

쇼트(SHOT) 등 현지 텔레그램 채널들은 코나코보 발전소 인근에서 큰 폭발음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코나코보 발전소는 러시아 중부의 대형 전력시설 중 하나다.

이고리 루데냐 트베리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응급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부상자는 없었다고 보고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수도 모스크바 등 자국 내 15개 지역을 공격하려던 우크라이나의 무인기(드론) 158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본토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거세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침공해 오는 동부 전선에서는 전황이 어렵다고 시인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적군이 공격해 오는 주요 방면의 전황이 어렵다고 밝혔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그래도 적군은 우리 군인들로 인해 상당한 손실을 본다"며 "우크라이나의 투쟁은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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