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젤렌스키, 서방 향해 "장거리 공격 제한 해제" 촉구

"결단력 발휘해야…빨리 전쟁 끝내는 데 도움"
"포크롭스크 주변 상황 매우 어려워"…러 '집중 공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 (현지시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급습과 같은 군사적 전략도 종전 청사진에 포함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24.08.2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서방 지도자들을 향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공격과 관련해 '장거리 제한'을 해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야간 연설에서 "동부 도시 쿠피얀스크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으로 일부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러시아 국경에서 35㎞ 떨어진 쿠피얀스크는 이날 오후 공격을 받았다. 14명이 부상을 입었고 시청 건물이 파손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금 즉시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공격 제한'을 해제하는 결단력을 발휘하는 것이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를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전쟁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우리는 계속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ATACMS·미국), '스톰섀도'(영국) 등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하고 있으나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은 금지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도네츠크주 소재 우크라이나 물류 거점 포크롭스크의 주변 상황이 "매우 어렵다"고도 밝혔다.

그는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의 보고서를 인용해 "포크롭스크와 도네츠크의 다른 지역은 러시아의 최대 병력이 집중돼 있어 극도로 어렵다"고 했다.

앞서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포크롭스크 지역이 가장 뜨거운 상황"이라며 여러 곳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적군은 우크라이나 진지를 습격하기 위해 38번이나 시도했다"며 "14곳에서 여전히 전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