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성'에서 셀카 찍다 80m 아래로 추락…체코 체조 선수 사망
노이슈반슈타인성 보기 위해 친구들과 독일 테겔베르크산 찾아
추락 6일 만에 숨 거둬…체코 체조 연맹 애도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디즈니 성'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스팟으로 유명한 독일의 한 관광지에서 체코의 유명 운동선수가 셀카를 찍다가 추락해 결국 사망했다.
독일 매체 로젠하임24에 따르면 체코 출신 체조선수 나탈리 스티초바(23)가 지난 15일 독일 바이에른의 테겔베르크 산에서 추락해 21일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티초바는 바이에른 지역의 유명 관광지인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보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산에 올랐다. 이 성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잠자는 숲 속의 미녀'의 배경으로 등장해 유명해진 곳이다.
당시 함께 현장에 있었던 스티초바의 친구에 따르면 스티초바는 성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으려 낭떠러지로 다가갔다가 추락했다. 추락한 원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스티초바는 약 80m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스티초바는 부상을 입었지만 생존했고, 헬리콥터가 동원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21일 오전 5시30분쯤 뇌 손상으로 인해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스티초바는 체코의 체조 선수로, 최근에는 후배 육성에도 참여하고 있었다. 스티초바의 소속 클럽 소콜 프리브람 스포츠는 "그녀는 짧은 생애 동안 미소를 퍼뜨렸다"며 "우리는 그녀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한 미국인 남성이 노이슈바인슈타인 성 근처에서 여성 1명을 성폭행한 뒤 여성과 여성의 친구 등 2명을 인근 계곡에 유기하는 사건이 벌어진 적 있다. 해당 사건으로 피해자 중 1명은 사망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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